샤오미 사운드2 프로 리뷰 · 2주 실사용 음질과 설정
샤오미 사운드2 프로 블루투스 스피커 실사용 리뷰. 스펙·음질·설정 난이도·가격까지 공식 자료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불편함 지수
- 디자인 95 / 음질 88
- 초기 설정 15 / 한국어 지원 5
- 스테레오 설정 10 / 중국어 음성 3
이 스피커는 스마트 스피커다.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다. 전원을 켤 때, 블루투스를 연결할 때, 마이크를 끌 때 — 아무 예고 없이 중국어 음성 안내가 튀어나온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蓝牙已连接" 같은 소리가 울리면 은근히 당황스럽다.
PC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도 小爱音箱 앱이 있고, 이론상 연동은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초기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지친다. 중국어 앱 두 개를 오가며 설정하고, 한국 번호 SMS 차단을 우회하고, 블루투스가 모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결론: 그냥 폰으로 듣겠다. PC 연동은 포기했다.
샤오미 사운드2 프로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심장이 뛰었다. 포장을 뜯는 순간의 그 묵직한 금속 질감, 미니멀한 디자인,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을 때의 존재감. "이건 인테리어 오브제지, 스피커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두 대를 스테레오로 묶으려는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시크릿랩 매그너스의 스웨이드 데스크 매트 위에 올려놓으면 마치 세트로 나온 제품 같다. 무광 메탈 바디의 차분한 실버 톤이 매그너스의 톤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애플 감성을 노골적으로 따라한 덕분인지, Mac Mini와 나란히 두면 궁합이 기가 막히게 좋다.

01. 앱이 두 개라고?
샤오미 스피커를 설정하려면 米家(Mi Home) 앱을 사용한다. 기기 추가, 펌웨어 업데이트, 기본 설정 — 여기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스테레오 페어링이다. 米家 앱의 설정을 아무리 뒤져도 "스테레오 조합" 메뉴가 없다. 更多设置(추가 설정)? 없다. 기능설정? 없다.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02. 한국 번호로는 로그인이 안 된다
小爱音箱 앱을 설치하고, 미가 앱과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려고 했다. SMS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 "귀하의 지역에서는 SMS로 계정을 생성하실 수 없습니다." 한국 번호(+82)로는 인증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결법은 간단하지만 직관적이지 않다: 로그인 화면에서 "密码登录"(비밀번호 로그인)을 눌러야 한다.
03. 스테레오 페어링 — 진짜 과정
로그인에 성공했다면, 이제부터가 본 게임이다. 아래 순서를 정확히 따라가야 한다.
스테레오 페어링 5단계
- 펌웨어 먼저 업데이트 — 두 대의 스피커 펌웨어가 동일해야 스테레오 조합이 안정적이다. 小爱音箱 앱 → 我 → 升级 → 两台 모두 업데이트
- "组合播放" 메뉴 진입 — 스피커 메인 화면에서 "全部功能"을 눌러 전체 기능 목록에 들어간다. 首页 → 스피커 선택 → 全部功能 → 组合播放
- 조합 생성 — "去创建组합" 버튼을 누르면 "立体声(2箱)" 모드가 보인다. 좌측/우측에 스피커를 배치한다. 去创建组合 → 立体声(2箱) → 좌/우 배치 → 确认
- 메인 스피커 선택 & 완료 — 主音箱(메인 스피커)를 선택하고 "下一步". 무선 오디오 커넥터는 TV 전용이니 "跳过"(건너뛰기).
- 공간 오디오 캘리브레이션 — 전체 기능에서 "空间音频校准"을 실행. 두 대 각각 해줘야 음량 차이가 줄어든다. 全部功能 → 空间音频校准 → 校准 실행 → 完成
04. 그런데 소리가 모노야
페어링을 끝내고 신나게 노래를 틀었는데 — 좌우 분리가 안 된다. 두 대에서 똑같은 소리가 나온다. 스테레오가 아니라 그냥 모노 × 2다. 이유는 단순하다. 재생 방식의 문제다.
올바른 재생 방법
- 小爱音箱 앱 내 QQ音乐/喜马拉雅 등으로 재생
- 아이폰 제어센터 → AirPlay로 스피커 선택 후 재생
- "小爱同学, 播放音乐" 음성 명령으로 재생
그리고 결국, 스테레오가 됐다. Wi-Fi 기반으로 재생하니 진짜 스테레오로 나온다. 좌우 분리가 확실하고, 정중앙에서 보컬이 떠오르는 느낌. 두 대를 적당히 벌려놓으면 사운드 스테이지가 제법 넓다. 설정 지옥을 뚫고 나면 — 음질은 합격이다.
설정은 지옥이었지만, 소리를 듣는 순간 용서가 됐다
05. 총평
Xiaomi Sound 2 Pro는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다. 하만(HARMAN) 협업 튜닝, 두분주파 구조, 묵직한 메탈 바디.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아무도 이게 2대 합쳐 52만 원짜리 스피커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용자에게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어로만 된 앱, 두 개의 앱을 넘나들어야 하는 설정, SMS 인증 차단, 그리고 "블루투스로는 스테레오가 안 된다"는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은 사실까지. 그래도 Wi-Fi 기반으로 스테레오 재생에 성공하면 — 보컬이 두 스피커 정중앙에서 떠오르는 그 순간, 설정 지옥은 슬슬 잊힌다.
좋은 점
- 압도적인 디자인과 마감
- 가격 대비 뛰어난 음질
- 스테레오 시 보컬 센터 이미징 훌륭
- 4대까지 공간음향 확장 가능
- 공간 오디오 캘리브레이션 지원
- AirPlay 지원
아쉬운 점
- 전원/블루투스/마이크 조작 시 중국어 음성
- 한국어 앱 미지원
- 스테레오 설정에 별도 앱 필요
- 한국 번호 SMS 인증 불가
- 블루투스 스테레오 분리 미지원
- 초기 설정 진입장벽 극악
자주 묻는 질문
Q: 스테레오 설정은 어떤 앱에서 하나요?
A: 米家(Mi Home)가 아닌 小爱音箱(샤오아이 스피커) 앱에서만 가능합니다. 组合播放 메뉴로 진입하세요.
Q: 블루투스로 스테레오 되나요?
A: 안 됩니다. Wi-Fi 기반 재생(AirPlay, 앱 내 음원, 음성 명령)만 좌우 채널이 분리됩니다.
Q: 한국에서 구매 가격은?
A: 2대 기준 배송비 포함 약 52만원입니다. 1대가 낱개이므로 반드시 2대를 주문해야 합니다.
Q: 한국 번호로 앱 로그인이 안 돼요
A: SMS 인증 대신 "密码登录"(비밀번호 로그인)을 누르세요. 米家 앱과 같은 계정 비밀번호로 로그인 가능합니다.